[앵커]
공무원 시험 준비생, 이른바 '공시생'이던 한 청년이 중국에서 소위 말하는 대박이 났습니다.
고깃집을 시작으로 줄줄이 창업에 성공하며 젊은 사업가로 우뚝 서게 된 것인데요.
어떻게 된 사연일까요?
김채영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.
[기자]
'야시장의 꽃'하면 역시 먹거리!
그런데 한 포장마차 앞에 유독 사람들이 붐빈다.
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은 메뉴는 바로 매콤~한 떡볶이와 닭발.
[장즈잉 / 손님 : 달콤해요. 떡이 매우 부드럽고요. 많이 먹으면 매운맛도 많이 나요. 오빠들도 멋지고요.]
이 포장마차의 주인장은 31살 한국 청년 양대열 씨.
하루 평균 80kg이 넘는 떡볶이와 닭발이 팔리며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.
[양대열 / 청년 사업가 : 닭발도 중국분들이 엄청 좋아하시는데 한식으로 변환시켜서 한번 팔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는데 제가 볼 때는 반응이 엄청 좋습니다.]
6년 전까지만 해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평범한 '공시생'이었다.
그러나 번번이 쓴맛을 봐야 했다.
[양대열 / 청년 사업가 : 실패가 끝이 아니라 저는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거든요. 그걸로 인해서 제가 좀 더 강해지고 다음 일을 해결할 때 제가 더 지혜로워졌다고 생각합니다.]
실패를 통해 좀 더 단단해진 그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.
3년 동안 안산의 한 공장에서 일해 번 돈으로 중국에 자그마한 고깃집을 창업한 것이다.
중국어 공부하랴, 고깃집 하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바쁜 날의 연속이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달렸다.
[양대열 / 청년 사업가 : 자기가 좋아하는 것, 자기가 잘할 수 있는 것 예를 들어 창업도 한가지 방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. 젊은 나이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블루오션의 땅을 찾는 게 저희가 앞으로 더 잘 될 수 있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.]
고깃집에 이어 국수 전문점과 포장마차까지...
현재 그의 이름을 내건 식당은 여섯 개로 늘어날 만큼 몸집이 커졌다.
[양대열 / 청년 사업가 : 김치나 한국 돈가스를 직접 판매하는 식품 공장도 만들어서 종합 식품 회사가 되는 게 저희의 목표입니다. 중국 창업 도전기 책도 한번 써보는 게 계획 중에 있습니다.]
실패에 무너지지 않고 또다시 도전하는 끈질긴 집념.
청년 사업가 양대열 씨의 성공 비결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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